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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의여유

K & k ?


공학자들도 잘 틀리는 단위 접두어 표시 k (kilo)

 어려서 학교 가서 가장 먼저 배운 단위가 미터와 센티미터였지 않을까 싶다.

이런 10의 배수를 나타내는 로마글자 약어가 일상생활에서도 매우 흔하게 보거나 사용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접하는 틀린 표현이 킬로(k)가 아닌가 한다. 이 1,000배를 나타내는 킬로(k)는 로마자 소문자 k 로 써야 맞는데, 무게를 나타내는 킬로그램이나 거리를 나타내는 킬로미터를 기호로 표기한 것을 보면 많은 경우에 대문자 케이(K)로 씌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현상은 내 직업 동료들인 '가방끈이 긴' 엔지니어들도 대수롭지 않게 틀리게 쓰고 있고, 틀린 표현이라는 사실조차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심지어 이공계 교수님들 조차도 발표자료에 버젓이 대문자 케이를 사용하는 것을 심심찮게 보아 왔다. 대체...어디서 잘못 되었을까?

 (예)

    100 Kg (틀림) --- >100 kg (맞음)

    60 Km/h (틀림) ---> 60 km/h (맞음)

 킬로(kilo-)의 약어는 로마자 소문자 케이(k)이다. 이게 대문자(K)로 되면... 절대온도 중에서 켈빈 절대온도 (K)의 단위가 된다. 

이 켈빈 온도 표기에서조차도 헷갈리기 쉬운 것은 또 있는데, 섭씨 온도나 화씨 온도는 모두 작은 동그라미(°) 표시를 하고 그 다음에 C나 F를 붙이는데 반해, 이 켈빈 절대온도는 그런 동그라미(degree) 기호가 없이 그냥 K로 써야 맞는 표현이다. 

   섭씨 30도 ---> 30°C,   화씨 90도 ---> 90°F,   절대온도 303도 ---> 303K 

대문자나 소문자나 그게 뭐 대수냐고?

그런 질문을 하는 분들께는 밀리(m)와 메가(M)를 예로 들면 금방 수긍한다. 소문자 엠(m)을 써야 할 자리에 대문자 엠(M)을 잘못 붙이게 되면 아주 이상해진다. 1/1,000이 갑자기 1,000,000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1 mW (밀리와트) ≠ 1 MW (메가와트) 

이런 예는 비단 킬로나 메가 말고도 많다 (맨 아래 그림 참조). 그러나, 보통 사람들에게는 그게 큰 대수가 아니다. 앞뒤 문맥을 보아, 쓰인 상황을 보아, 그게 1,000을 뜻하는 것이라는 것을 자명하게 알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그렇지만, 전문가/학자들이나 도로표지판과 같은 공공성이 요구되는 곳에서는 제대로 써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참고로 한 번 써 보려다 위키 사전에서 있는 것을 카피하는 것이 더 품질이 좋길래, 옮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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