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요즘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벼값도 폭등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유례없는 흉년 탓이라고 하는데요.
쌀값마저 꿈틀대고 있는 겁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VCR▶
대형마트에 쌀을 공급하는 미곡처리장이 한산하기만 합니다.
예년 같으면 한창 바빠야 할 시기지만,
일감이 없어 인부도 도정기계도 마냥 놀리고 있습니다.
이 미곡처리장이 보유하고 있는 벼는 8톤으로, 작년 이맘때의 1/10 수준에 불과합니다.
◀INT▶ 유교현/00미곡처리장
"신선한 쌀을 소비자한테 보내줘야 되는데 지금 벼를 구입을 못 하니까
우리 거래처도 쌀을 못 구하고 저희들도 못 대주니까 거래처가 끊어질 수밖에 없다는..."
유례없는 흉년으로 지난해 햅쌀 생산이 크게 줄었고,
농민들은 가격 인상을 기대하며 출하를 미루고 있습니다.
가공할 물량을 어렵게 찾아내도 껑충 오른 벼 값이 부담입니다.
최근 산지에서 거래되고 있는 벼 40kg 한 포대의 가격은 4만9천 원선.
작년 가을 수확기보다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쌀값은 7% 올랐는데, 농협이나 민간 미곡처리장들의 적자 폭이 커져 쌀값도 불안합니다.
◀INT▶ 송재현 대표/쌀 유통업체
"벼값은 작년에 비해서 한 포대당 1만 원 정도가 인상이 됐는데
쌀값은 3000원 정도밖에 인상이 안 됐습니다."
해마다 남는 쌀 처리로 골치를 앓아온 미곡처리장들이
올해는 벼를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