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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주요병원들 '규모경쟁'

건강,웃음,행복 2011. 1. 5. 11:43
조선대 1000병상ㆍ전남대 3600병상 추진
화순전남대병원ㆍ동아병원도 시설 확충
입력시간 : 2011. 01.05. 00:00


2011년 신묘년을 맞아 광주ㆍ전남 주요 대형병원들이 시설 확충 및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어 의료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4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707병상을 보유하고 있는 조선대병원은 증축 또는 신축을 통해 보유 병상을 1000병상 이상으로 끌어 올리기로 하고 올해 상반기 건물 신축 또는 증축 계획을 조선대 이사회에 올려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조선대병원은 현재 건물 부지에 증축하는 방안과 광주 타 부지에 제2병원을 신축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을 올려, 사업성 조사 등을 승인 맡았기에 올해 안에 추진 방법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날것으로 전망된다.

조선대병원 김만우 병원장은 "지난해 이사회에서 병원 증축 또는 신축에 대한 사업성 검토 지시를 허가 받고, 상반기 중으로 계획안을 올려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며 "최종 승인이 떨어지면 최대한 빨리 사업을 추진해 조선대병원이 지역 거점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도 '비전 2020'을 통해 향후 10년간 전문화된 종합병원 4개, 치과병원 1개, 위탁병원 3개 등 총 8개 병원(3600병상)을 운영, 국내 '상위 5위 유지'를 목표로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의과대학 부지 내에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0병상 규모의 어린이전문병원을 착공, 2013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광주 남구 노대동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내에서 기공식을 가진 180병상 규모의 류머티스 및 퇴행성관절염 전문질환센터 역시 2012년 9월 개원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중이다.

광주 동아병원도 올해 6월 개원을 목표로 수완지구에 '세계로동아병원'과 '세계로메디컬타운'을 건립 중이다. 척추 전문병원으로 운영되는 세계로동아병원은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된다. 또 안과와 이비인후과, 피부과, 치과 등의 다양한 전문 진료과가 입주하는 세계로메디컬타운은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올해 의료관광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지 의료 관광설명회를 갖고, VIP 진료 상담을 통해 올해 50명의 베트남 환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화순전남대 병원은 관절센터(소장 윤택림)를 통해 러시아 및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시장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지역 의료계관계자는 "의료환경 자체가 갈수록 무한경쟁에 돌입하고 있기 때문에 의료진이나 의료장비 등의 확충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대형 병원 뿐아니라 전문병원들 역시 규모의 경쟁에 돌입했을 때 한번 뒤처지면 아예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기 때문에 과감한 투자가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우석 기자
wsjang@jnilbo.com